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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날마다 더 아름다워져야 한다 요약정보 및 구매

김지율 시집 ㅣ 파란시선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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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 끝까지 남은 이 흰색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날마다 더 아름다워져야 한다]는 김지율 시인의 두 번째 신작 시집으로, 「나는 바닥부터 먼저 시작했다」, 「연두」, 「그렇지만 사과꽃은 피지 않았다고 한다」 등 53편의 시가 실려 있다. 김지율 시인은 2009년 [시사사]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고, 시집 [내 이름은 구운몽] [우리는 날마다 더 아름다워져야 한다], 대담집 [침묵], 에세이집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들], 저서 [한국 현대시의 근대성과 미적 부정성] 등을 썼다. 현재 경상국립대학교 인문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니체를 따르면 우리의 현재를 만드는 것은 망각된 과거이다. 지나간 세월을 흘려보내는 것, 그로부터 떠나 버리고 무로 환원하는 것. 고통스런 트라우마를 남기지 않고 모조리 삭제하는 것. 이 같은 망각이 없다면 현재의 ‘나’는 늘 지난 과거의 흔적들에 포위당한 채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이다. 아니, 현재라는 지반 위에 버티고 서 있기도 어려울 듯싶다. 하지만 그 같은 금언이 현실에 한 발자국을 내딛는 순간부터, 우리의 실감은 금언의 교훈을 배반한다. 설령 과거가 현재를 위한 ‘시행착오’의 연속이라 해도, 그 시간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여전히 어렵고도 어려운 노릇이다.
    “기억나지 않는” ‘시간’, 이 강제된 망각은 “그 바다가 보고 싶”은 욕망에서 생겨났다. 인생의 긴 흐름을 따진다면, 어느 누구도 “그 바다”에 다다를 때가 언제일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저 본 적 없는 ‘바다’, 존재조차 불투명한 “그 바다”로의 이끌림이 없다면 정녕 ‘돌’이 날아들고 ‘싸움’이 끊이지 않는 현재를 견딜 수 없음이 사실이다. 눈을 질끈 감아 외면한다 해도, 어딘가에서 날아드는 “필살의 쾌도”는 언제나 ‘내’게 적중할 것이다. 그러나 바로 거기서부터 ‘시행착오’의 ‘밤’은 다른 아침으로 시작될 가능성도 얻을 게다.(이상 「나는 바닥부터 먼저 시작했다」) 망각은 강요된 것이지만, 또한 ‘나’의 내적 필요로 인해 욕망된 것이니까.

    하지만 망각이 늘 손쉬운 선택은 아니다. 거꾸로, 그것은 불가능한 과제이며 그렇기에 숙명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는 도전이 된다. 이 [우리는 날마다 더 아름다워져야 한다]에서 거듭 발견되는 어휘는 ‘기억’인 바, 매번 망각을 염원하면서도 또한 원혼처럼 현재를 사로잡는 과거의 망령이 현상하는 형식이 바로 ‘기억’에 있기 때문이다. 여름 녘, 비가 내리는 기차역의 어느 한켠으로부터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과거의 잔상은 시적 주체를 순식간에 장악하고, 그의 언어를 잠식해 들어온다. (이상 최진석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추천사

    • 가령 “이 숲을 지나가는 무심한 시간들을 사과”라고 말하면, 내 삶은 달라지게 될까. “우리에게 끝까지 남은/이 흰색”을 따라가면 내 울음 또한 달라지는 걸까.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사이”에서 시인은 질문을 반복하는 운명을 붙잡고 있다. “트럭에서 박스를 내렸다/박스 위로 쏟아지는 햇빛”의 건너편에 “너의 등이 조용히 움직였다/그 속으로 자꾸 날아드는//새”라는 대비에서 ‘검다고밖에 할 수 없다’는 감각의 콘트라스트는 선연하다. 시간이 무시로 편집된 기억과 장소 앞에서 서성거리는 감정들 또한 서로가 서로를 간섭한다. 그때 따라온 “어둡고 긴 뼈”라는 검음은 생의 되새김이다. 불화의 구체성이 “절망과 화해와 불평등”일 때 시인은 “우리는 날마다 더 아름다워져야 한다는 사실”을 수줍고도 맹렬하게 확장시킨다. “어긋난 기도”와 “옛날 사람의 기억”이라는 은유를 행간에 삽입하면서 김지율이라고 할 수 있는 슬픔은 문장 곳곳에 스며든다. 따라서 “엔딩은 박수가 아니라”는 기이한 세계는 우리에게 넘실거린다. 죽은 개구리조차 “이상하고 드문” 감정이기에, 우리는 “서로의 귓속에/조용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는 현실과 “아무도 여기가 천국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던 환상이 같은 세계관의 앞면과 뒷면임을 증거한다. 모르는 길이 아니지만 모르는 길이라는 시적 인식을 바탕으로 김지율의 시집은 맑음에 헌신하면서 생을 바라보고 되돌아보게 한다. “던지면 깨집니다 유리” 같은 세상은 “아름다운 나날”이라는 화자의 마음 또한 눈에 잘 들어온다. “옛날 사람의 기억같이 살”겠다는 진술에서도 “긴 목을 넣고 단추를 채우며 완성되는 얼굴”에의 친애는 주목할 만하다. 무엇보다 시 「연두」에서 ‘연두’는 모든 광합성 작용을 통해서 김지율이 된다. “그늘과 그림자가 없다면/우리는 스스로/자신의 죽음을 만질 수 없다”는 ‘연두’는 텅 빈 마음이면서 부정을 환대하는 “흰 그늘 속의 푸른 적막”이라는 “구체적 숭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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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명 우리는 날마다 더 아름다워져야 한다
    저자 김지율
    출판사 파란
    출간일 2022.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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