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를 생각하다> 작가 비 윌슨 신작. 우리는 햄버거를 선호하는 자신의 성향이 마치 선고받은 종신형인양 자신의 식습관 문제를 운명론적인 용어로 이야기할 때가 많다. 그래서 식이 요법은 아무 효과가 없고, 설탕은 중독성이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하지만 저자 비 윌슨은 우리 인간이 본래 잡식동물임을 상기시킨다. 잡식 동물인 우리가 다른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먹는 방식을 바꾸는 데 아주 뛰어나다는 사실을 망각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처한 식품 환경, 즉 유혹적인 포장지에 싸인 값싼 고칼로리 식품이 사방에 널려 있는 환경은 일찍이 인류가 경험한 적이 없는 종류의 환경이다. 이런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구석기 시대의 수렵채집인에게 필요했던 것과는 아주 다른 기술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자신에게 조금만 기회를 준다면, 우리에게 그런 기술들을 습득할 능력이 있다고 가정할 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만약 우리의 식습관이 학습된 것이라면, 그것은 당연히 다시 학습할 수 있다. 우리는 선천적으로 단 음식을 좋아하고 쓴 음식을 의심하는 성향을 타고나지만, 우리가 결국은 채소를 싫어하고 케이크를 좋아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요소는 우리의 생리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문제는 정작 우리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는 데 있다.
도서명 | 식습관의 인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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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비 윌슨 |
출판사 | 문학동네 |
출간일 |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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