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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의 세계에서 지킴은 힘 있는 자가 내세우는 구원이나 정의, 권력의 이름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이소정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취약한 기반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존재들이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 “바랐으나 이루지 못한 일”투성이인(「날씨에 대해 우리가 했던 말」), 그래도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 늘 당하고 마는 사람. 그렇게 점점 사람들 사이에서 안 보이게 되는 사람”(「오영과 해영」), 그래서 “이곳에 이런 식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아무도” 모르는 사람(「훠궈」)이다. “참지 못하고 더러운 것들을 다 쏟아내야지 직성이 풀리는 사람”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참는 쪽의 사람들이다. 그래도 이들은 “더 작은 것. 더 작아서 보이지 않는 것”을 지키려는 사람들이다. 약하고 작은 존재를 쉽게 버리고 자주 잊어버리는 세상을 향해 “한번 버려진 걸 또 어떻게 버려”라고 반문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누군가를 지키는 일은, 고통과 연약함을 드러내는 타자의 얼굴 앞에서의 ‘무한한 책임’을 역설한 철학자 레비나스의 말대로 ‘해치지 말라’는 존재의 무언의 요구에 응답하는 일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효율과 보상, 힘의 역학 같은 게 끼어들 틈은 없다.
『우리의 차와 미래의 문장들』은 이런 인물들의 사소한 순간, 대화의 파장, 마음의 잔상을 따라 어쩌면 무심하게 때로는 농밀하게 그러나 결코 감정을 소모하지 않는 단정하고 다부진 화법으로 이야기의 압력을 생성해간다. 그렇게 서사적 단절과 정서적 응축 가운데 직조된 공백 사이를 더듬거리며 이야기를 수집하다 이 소설집의 온도를 감지할 수 있는 지점쯤에서 독자는 결코 간단치 않은 질문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가령, 타자의 얼굴이 부여하는 명령은 왜 상처 난 자들에게 더 쉽게 스며드는 것일까, 이런 무익하고 무해한 지킴의 자리에서 인간은 무엇으로 남을 수 있는가, 그 무용한 시도와 무력한 패배 속에서 문학은 무엇을 볼 수 있는가와 같은. 말하자면, 『우리의 차와 미래의 문장들』은 이런 질문을 서사의 형태로 번역하고 있는 셈이다.
| 도서명 | 우리의 차와 미래의 문장들 |
|---|---|
| 저자 | 이소정 |
| 출판사 | 도서출판강 |
| 출간일 |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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