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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역하는 말들 요약정보 및 구매

7월 서점원 추천 신간ㅣ황석희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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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북다
원산지 한국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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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언어 안에서도 번역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영화 〈데드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번역가이자
    ‘세상’을 번역하는 황석희 번역가가 바라본
    일상에서 일어나는 오역, 오해, 그 말에 대하여…
    영화 〈데드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보헤미안 랩소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는 공통점이 있다. 정답으로 ‘메가 히트작’을 떠올렸다면 그것도 맞다. 하지만 다른 하나가 더 있다. 바로, 이 영화들의 한국어 자막이 모두 같은 번역가의 손에서 탄생했다는 것이다. 예상했겠지만 바로 황석희 번역가다. 대중에게 친근하게 와 닿는 재기발랄한 번역으로 잘 알려진 그가 이번에는 영화가 아닌 현실 세계를 번역한다. 흔히 번역이라고 하면 영어에서 한국어, 한국어에서 프랑스어와 같이 서로 다른 언어들 사이의 번역만을 떠올리기 쉽다. 그럼 같은 한국어끼리는 어떨까. 오늘날 우리는 서로의 말을 문제없이 이해하며 소통하고 있을까. 황석희 번역가의 신간 《오역하는 말들》은 번역가의 시선에서 조금 더 예민하게 바라본 일과 일상 속 오역들에 대한 이야기다.
    20년간 번역 일을 해 왔지만 “계속 나를 단속하지 않으면 별 생각 없이 번역체를 쓰고 넘어가 버린다.”라며 익숙한 문장 하나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으려 애쓰는 그는 같은 시선으로 주변을 바라본다. “우리끼리는 좀 더 애정을 쏟아 서로의 원문을 살펴야 하지 않을까.” 하며 내 곁에 있는 가족과 소중한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누굴 욕하든 궁지에 몰든 몰아붙이든 그 사람이 숨이라도 한번 크게 쉬도록 그의 남은 땅은 침범하지 말아야 한다.”며 언제부턴가 서로 지적하기에 급급한 사회를 유심히 들여다본다. 우리는 주변만 오역하는 게 아니다. 때로는 나의 진의조차 오역한다. 그래서 그는 세상에 치일 때일수록 자신의 여정을 오역하지 말라는 위로의 말도 잊지 않는다. 드라마 〈파친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등을 번역할 때의 비하인드는 번역에 관심 있거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흥미로울 에피소드다.
    일상에서 오가는 무수한 말들은 결국 각자의 언어로 번역된다. 하지만 “삶은 이토록 모순적이고 불가해하다. 감히 번역해 낼 수 없을 만큼”이라는 그의 고백에서 보듯 삶에서 마주하는 순간들은 때때로 그 어떤 난해한 대사보다 더 번역하기 어렵다. 자막이라는 한정된 글자 수 안에 원문의 의미를 해치지 않고 온전히 담아내는 일은 쉽지 않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 어쩌면 우리도 서로의 말을 한정된 용량 안에 너무 서둘러 담느라 오역하고 있는 건 아닐까. 책 속에 남긴 작가의 메시지처럼 이 책을 통해 “우리 모두 서로에게 조금 더 다정한 번역가”가 될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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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명 오역하는 말들
    저자 황석희
    출판사 북다
    출간일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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