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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말코 요약정보 및 구매

진주문고 이달의 책ㅣ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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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문학과지성사
원산지 한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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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콘처럼 터져나갈 듯한 폭소는 포효의 대체물이다”

    지상의 모순을 벗겨내 전시하는 호랑말코의 전언들
    지옥을 전복하러 온 한국 시단의 메두사, 김언희의 일곱번째 시집
    거침없는 에너지와 폭발하는 언어로 욕망을 억압하고 왜곡하는 세태에 저항하며 올해로 시력(詩歷) 35년을 맞이한 김언희의 일곱번째 시집 『호랑말코』가 문학과지성 시인선 610번으로 출간되었다. 1989년 등단 이후 일상적인 풍경에 노골적 시어, 비속어, 적나라한 성적 표현 등을 뒤섞어 그로테스크한 시 세계를 구축해온 시인은 발표하는 시집마다 문단에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켰을 뿐 아니라 청마문학상, 박인환문학상, 이상시문학상, 시와사상문학상을 거머쥐는 등 한국 문단의 독보적인 존재로 활동해왔다.
    인간의 욕망을 기계로 치환해 고통과 쾌락이 육체에서 어떤 작용을 일으키는지 확인했던 첫 시집『트렁크』(세계사, 1995)에 이어 『말라죽은 앵두나무 아래 잠자는 저 여자』(민음사, 2000)에서 ‘임산부나 노약자, 심장이 약하거나 과민 체질인 사람’은 읽지 않기를 권할 정도로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도발적인 언어를 펼쳐 보였던 시인은 이후 출간된 네 번의 시집을 거치는 동안 ‘끝 간 데 없’이 자극의 강도를 높이며 이번 시집 『호랑말코』에 도착했다. 고집이 세서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시집의 제목처럼, 총 50편의 시 속에서 그는 “핸들러가/개”(「어질리티(Agility)」)인 유희적 언어를 통해 터질 듯한 고통 속 감각의 세계를 또 한번 선보인다.
    여성의 육체와 정신에 가해져온 억압과 폭력의 역사가 김언희의 세계로 진입하면 고통과 동시에 폭발하는 에너지로 탈바꿈한다. 그러므로 그의 시가 불편하고 파격적이라면 우리가 속한 현실이 여전히 고통스럽다는 증거일 것이다. 시인은 천기누설이 숙명인 것처럼 그 고통과 에너지를 우리 앞에 적나라하게 꺼내 보인다. 이렇게 다시, “인간의 삶과 모순을 언어적 유희와 역설로 표현함으로서 시적 구제(救濟)를 꾀한 에로와 그로테스크 미학”(시와사상문학상 심사평)의 새로운 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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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호랑말코
    저자 김언희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간일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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