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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지극히 당연한 당위로 받아들여지는, 도시가 품고 있는 역사적 경관의 보존은 과연 그렇게 당위들이 축적된 결과이기만 한 걸까? 한 번도 정면으로 마주한 적 없는 이 질문을 시작으로 로버트 파우저가 호출한 도시들은 동양부터 서양까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주요 도시부터 도시의 한 지역까지, 크고 작고, 넓고 좁고, 오래되고 비교적 새로운 곳들까지 종횡으로 넘나든다. 그렇게 도시들마다 간직해온, 도시들의 역사적 경관을 둘러싼 이면을 들여다보니 뜻밖에도 거기에는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이유와 배경, 맥락, 논리가 작동하고 또 분출하고 있었다.
짧게는 몇백 년, 길게는 수천 년을 이어온 도시들에 쌓여 있는 숱한 역사의 집적물들 가운데 무엇을 남기고 보존할 것인가를 둘러싼 결정의 이면에는 다양한 욕구와 욕망, 이해의 반영, 의도와 기획이 전제되어 있기도 하고, 또 때로는 누구도 의도하지 않았으나 개인과 시민들의 인권과 자유의 추구를 향한 노력이 저절로 만들어낸 것들이 존재하기도 한다. 오늘날에 그러한 것처럼 그때 그 시절에도 다양한 좌절과 분투의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시행착오 또는 쟁투와 승리의 전리품으로 남아 있는 곳들도 있다.
도서명 | 도시는 왜 역사를 보존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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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로버트 파우저 |
출판사 | 혜화1117 |
출간일 | 2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