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토크 도서
이주빈 시인의 첫 시집이자 어른의시간 시인선 다섯 번째 책이 출간됐다. 흑산도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고, 도시에서 학업과 기자 생활을 마친 뒤 섬문화 다양성과 태평양 기후 위기 대응 일을 하고 있는 시인이 바다, 섬, 그리움 그리고 어머니를 주제로 노래한다. 오지 않을 존재들을 기다리고, 유년의 한때를 회상하며, 세상의 모든 연약한 이들을 호명하는 시인의 노래 70편이 독자의 마음에서 철썩인다.
류근, 박남준 시인 강력 추천
이주빈 시인의 첫 시집이자 어른의시간 시인선 다섯 번째 책이 출간됐다. 흑산도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고, 도시에서 학업과 기자 생활을 마친 뒤 섬문화 다양성과 태평양 기후 위기 대응 일을 하고 있는 시인이 바다, 섬, 그리움 그리고 어머니를 주제로 노래한다. 오지 않을 존재들을 기다리고, 유년의 한때를 회상하며, 세상의 모든 연약한 이들을 호명하는 시인의 노래 70편이 독자의 마음에서 철썩인다.
“사람의 음성으로 말하였으되
불현듯 오래된 악기가 불러 주는 음유가 되는 사람
생래적 시인이란 이런 것이다.”
_ 류근 (시인)
취약함을 정체성으로 삼아 전면에 드러내는 삶과 시
_ 연약한 존재들을 노래한다는 것
밝음과 어둠, 흥함과 쇠함, 편리함과 불편함, 활기참과 고적함. 세상이 만약 이런 식으로 이분된다면 대개의 사람은 앞의 것을 택한다. 그편이 현실을 살아내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애써 뒤의 것을 택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주빈 시인도 그중 하나다.
대도시에서 학업과 기자 생활을 마친 그는 활기차고 편리하며 밝은 타향을 떠나 어둡고 불편하고 쓸쓸한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것도 “하도 멀어 섬 천 개는 징검다리 삼아 건너야 갈 수 있는 섬”, “울울창창 바다보다 깊은/푸르다 못해 검은 산 ”, “천주쟁이 정약전, 왕의 도포를 훔친 상궁/가다 죽으라 보낸 유배지”(내 고향은 흑산도)였던 곳이다. 돌아간 정도가 아니다. 그는 자신의 고향을 정체성으로 내세우며 섬문화 다양성과 기후 위기 대응 일을 할 뿐 아니라 그곳을 배경으로 수십 편의 시를 쓰기에 이른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정서적 뿌리가 돼주는 고향이 있다. 그러나 누구나 그 고향을 정체성으로 내세우며 살지는 않는다. 수도권에서 먼 곳일수록 지역 소멸의 속도가 빠르고, 사라지는 것들은 외면받기 십상이기에 드러내면 손해일 때가 많다. 이런 풍토 속에서 이젠 이색적인 여행지, 특별한 문화 체험 공간 정도로 유지되는 흑산도로 돌아가 마치 취약함을 정체성으로 삼으려 작정한 듯 고향을 배경으로 한시 70편을 지어내 세상에 내보였다. 얼핏 흑산도의 소멸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한 결의인가 싶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박남준 시인의 말대로 “시집을 펼치면 징긍징글 징하다. 지독하다. 시집의 온통이 검은 흑산의 바다다. 그 섬에 갇힌 외롭고 쓸쓸한 그리움이 무”서울 정도다.
▶ 작가 소개
이주빈 시인
신안의 섬 흑산도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고, 목포에서 중·고교를 다녔다. 조선대학교에서 러시아어를, 목포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서해양문화학을 공부했다. 20년 동안 오마이뉴스 기자로 활동하며 지역공동체부 부장·영국 특파원 등을 역임했다. 지금은 섬문화 다양성과 태평양 기후위기 대응 일을 하고 있다. 저서로 『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 등이 있고, 흑산도 고래잡이를 최초로 연구한 논문 「일제강점기 대흑산도 포경근거지 연구」를 발표했다.
- 최근작 : <내 고향 흑산도 푸르다 지쳐 검은 섬>,<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 … 총 3종
▶ 강연 일시
2024.12.10(화) 오후 7시
▶ 장소
진주문고 본점 2층 여서재(평거동)
▶ 참가비
성인 1만원, 청소년 무료
* 프로그램 2일 전 취소 시 100% 환불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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