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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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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토크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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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도에서 성악가로 성악가에서 제빵사로 이제는 에세이스트로 독특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신영인 에세이스트의 첫 산문집이 도서출판 사유악부의 산문선 01로 나왔다. 신영인은 2023년 시와 반시 에세이스트 공모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문예지에 신작을 발표할 때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신영인만의 문체로 ‘굉장한 에세이스트가 나타났다’라는 평을 받았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모두가 떠난 주방에서 몰래 새로운 빵을 연습하거나 글을 써 내려갈 때마다 나는 유대인 작가 프레드릭 모턴을 떠올렸다. 나치를 피해 제빵사로 숨어지내던 그가 감당해야 했을 두려움을 느끼면서, 서늘하도록 적막한 주방에서 홀로 빵을 빚었다. 잘못된 선택으로 돈과 집마저 모두 잃고 병들었을 때 다시 살아보자고 선 이곳에서 빵은 나를 먹였고 살렸다. 반죽을 오븐에 넣고 한숨 돌릴 때나 숙성을 기다리다 짬이 나면 책을 읽었다. 그곳에서만 허락된 한정된 자유에 숨을 쉬며 제빵의 정교함에 기대어 산 시간, 밀가루 반죽이 늘어 붙은 책들에게 나는 40대의 목숨을 빚졌다.’고 쓰고 있다.

 

이 책의 미덕은 저자가 지금까지 살아오며, 겪은 자신의 은밀한 약점까지 스스럼없이 고백하며 이웃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놓치고 있지 않은 데 있다.

추천사를 쓴 손음 시인(웹진문예지 같이가는 기분 발행인)은 ‘외로운 사람 몇 모여 그녀의 ‘페이스트리’를 기다리는 중이다. 우리는 접시에다 “뾰족하고 향기로운 소멸의 이야기.”를 이동시킨다.‘ 페이스트리 반죽의 두께가 “70편 정도의 시를 담은 시집과 비슷”하다니! 그녀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문장을 남긴다 이상하고 아름다운 빵을 굽는다 시인가? 산문인가? 사이에서 그녀는 무척 예민한 문장을 남긴다. 지독히 외롭고 지독히 따뜻한 담벼락 같은, 날벼락 같은’이라고 작가의 첫 산문집을 반기고 있다.


또 성윤석 시인은 이 책에 대해 ‘ 에세이스트 신영인의 문장은 편지로 읽히기도 하고 한 편의 시로 읽히기도 한다. 어떤 글은 잘 쓴 산문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짧은 소설로도 남는다. 그동안 저자의 편지를 받아본 이들이 얼마나 설렜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이제 한 권의 책으로 묶인 신영인의 편지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강렬한 유혹으로 다가갈 것이다. 한 편 한 편마다 살갑다. 애틋하다. 다정하다. 삭막하고 건조한 사막 같은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감동과 위로와 나란히 걷는 유대감을 줄 것이다.’라고 썼다.

 

▶ 작가 소개

 

신영인 작가

단양 시멘트 공장 사이에서 태어났다. 명료하게 반짝이는 길에 매료되어 사범대 수학교육과에 들어갔다가 슈트라우스의 Morgan(내일)을 듣고 창문을 넘어 달렸다. 그로부터 3개월 뒤 성악의 길에 들어섰다. 음악은 수학과 다른 빛으로 아름다운 것. 그러나 모든 것이 프리즘으로 번진 하나의 빛이었다. 슈만, 브람스, 라흐마니노프를 사랑했다. 한때 음악을 들고 소년원 아이들을 가르쳤다. 음악은 어둠 속에서 더욱 깊게 번진다는 걸 아이들은 알아주었다. 그때부터 그늘진 곳을 찾아다녔다. 한방 의료봉사단에서 무의촌을 두루 다니며 같은 온도를 가진 사람들과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새벽 일터에서는 빵을 굽는다. 내 빵은, 수학과 음악과 그늘을 보듬는 마음이 늘 같이 반죽된다. 이 모든 길을 걸어오며 한 손에 늘 잡고 있었던 것은 책이다. 그토록 아름다운 종이가, 우레의 문장들이 지금의 나를 이끌었다. 나의 문장은 숨 쉬는 빵 속에, 수식 안에, 음악 안에, 내가 손잡는 그늘 아래 아름다운 흐름으로 있다.

2023년 봄날, 시와반시 제1회 에세이스트 신인상을 수상했다. 

 

▶ 강연 일시

2024.10.22(화) 오후 7시

 

▶ 장소

진주문고 본점 2층 여서재(평거동)

 

▶ 참가비

성인 1만원(도서 미포함), 2만 5천원(도서 포함), 청소년 무료



* 프로그램 2일 전 취소 시 100% 환불해드립니다.

* 1일 전 취소 시 진주문고 도서교환권이나 홈페이지 적립금으로만 환불해드립니다.

* 당일 취소 혹은 불참 시 예약비는 돌려드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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