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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하면 행복해진다!” 내가 정리한 이 책의 한 줄 핵심이다. 우리는 말로 관계를 맺고 말로 관계를 유지한다. 그리고 행복은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에서 비롯된다. 그러니 행복해지고 싶다면 말을 잘해야 하지 않을까? 무뎌진 언어감수성을 다시 깨울 수 있다면 언어가 달라지고, 관계가 달라지며, 행복이 차오를 것이다.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다.
수직적인 소통으로 유지되던 권위주의 시대를 지나, 이제 각 개인이 상호 네트워크의 힘으로 자립하는 핵개인의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세상은 이렇게 변했지만 우리의 언어 습관에는 여전히 이전 시대의 세계관이 보이곤 합니다. 이를 현재에 맞게 바로 잡지 않는다면 새 세대와의 갈등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능을 가진 모둠살이 종인 인간에게 타인과의 교류는 필연적입니다. 그런 삶 속에서 이런 의도치 않은 갈등을 피하고, 언어가 가진 네트워크의 힘을 갖고 싶은 모든 분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아주 좋은 말 한마디는 천 냥의 가치를 지닌다. 이 책은 그 천 냥짜리 ‘말 한마디’를 알려준다. 저자의 언어감수성 수업을 통해 자신의 말버릇을 돌아보며, 좋은 버릇은 더욱 키우고 나쁜 버릇은 얼른 고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게 값비싼 말을 구사할 줄 알게 된다면, 당신은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백만장자가 될 것이다. 이 말을 내가 돈보다 더 좋아하는 가치로 환산해 다시 말해보겠다. “모두가 당신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언어감수성은, 너무나 익숙해서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언어를 낯설게 보게 하고, 민감성을 발휘해서 낡은 언어 표현에 문제를 제기하게 한다. 언어감수성은 언어라는 도구가 더욱 우리의 생각을 잘 담을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또, 단편적인 단어나 표현뿐 아니라 언어 전반에 걸쳐 내가 생각하는 바, 내가 추구하는 바가 과연 내 언어에 잘 담겨 있는지를 점검하게 해 준다. 그래서 내 말이 상대에게 잘 가 닿을 수 있게 한다. 언어감수성이 소통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43쪽, 〈언어감수성을 정의해 보면〉
직급이나 직위와 무관하게 서로 이름에 ‘님’을 붙여 ‘◦◦◦ 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수평적 조직 체계를 만드는 것 외에 또 다른 중요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그 의미란 바로 구성원 한 명 한 명을 조직 체계도상의 한 부분이 아니라, 조직 내 한 개인으로서 인정한다는 것이다. 즉, 한 개인을 ‘가 대리님’, ‘가 부장님’이 아닌 ‘가나다 님’으로 칭함으로써 개인의 개별적인 특성을 인정하고 다양성에 주목하려는 노력을 언어로 드러내는 것이며, 또 이 변화가 잘 정착될 경우 충분히 그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178쪽, 〈언어의 새로고침으로 직장 문화를 유연하게〉 중
나이가 많으면 존댓말을 들어야 하고, 나이가 어리면 반말을 들어야 하는 논리적인 이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더욱이 평등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대한민국에서 나이가 많은 사람과 나이가 어린 사람이 서로 위아래의 관계에 있다고 생각하
는 것은 부적절하다. 그보다 애초에 사람의 위아래를 설정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 따라서 앞으로의 높임법은 나이로 사람의 위아래를 따지던 과거를 청산하고 다른 기준으로 높임법을 선택하게 할 것이다. 그것은 친소 관계일 수도 있고, 발화 상황일 수도 있다. 상대의 나이, 지위 등과 무관하게 친한 사람 사이에서는 반말이, 거리감이 있는 사람 사이에서는 존댓말이 선택되거나, 공적인 자리에서는 존댓말이, 사적인 자리에서는 반말이 사용되는 것처럼 말이다.
-327쪽, 〈갈등의 씨앗이 되는 반말〉 중
도서명 | 신지영 교수의 언어감수성 수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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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신지영 |
출판사 | 인플루엔셜 |
출간일 |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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