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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실재서점’이라는 독특한 형태의 큐레이션 서점 ‘모이(moi)’를 운영하며, 도서를 리뷰하거나 낭독하는 팟캐스트 〈참새책책〉을 진행하는 등, 책과 관련된 여러 일들을 지속해오고 있는 박참새의 첫 책 『출발선 뒤의 초조함』이 출간되었다. 2021년 6월, 문화예술 큐레이션 플랫폼 ANTIEGG를 통해 영상과 녹취록으로 공개된 대담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책을 선별하고 소개하는 일에 ‘작가’라는 타이틀을 추가함으로써 책을 기반으로 한 그의 외연이 한층 더 넓어졌다고 볼 수 있겠다.
대담에 참여한 사람은 김겨울, 이승희, 정지혜, 이슬아. 동시대를 살아가는 2030 세대의 사랑과 선망을 널리 받고 있는 네 여성 창작자이다. 각자 자기만의 영역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이루어냈다고도 볼 수 있는 결과물들이 분명하다. 지금 한창 본인만의 속도로 힘껏 달리고 있는 그들에게도 처음은 있었고, 막막한 시절도 통과했으며, 방향을 잃기도 했을 것이고, 때로는 넘어지기도 하며 실패와 좌절을 경험했을 것이다.
대담의 주제는 ‘출발선 뒤의 초조함’이라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제 막 어떤 일의 출발선 혹은 인생의 한 전환점에 선 자가 그보다 먼저 달려 나간 이들에게 듣는 이야기다. “앞으로 ‘어떻게’ 하면 되는지” 그 막막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구하려 한다기보다는 “그동안 ‘어떻게’ 해왔는지” 초조함과 두려움을 극복해낸 구체적인 사례에 초점이 맞춰진 대화들이다. 그 두 가지 ‘어떻게’ 중에서 이들이 이룬 성취에 대한 조명은 그동안 많이 있었다. 숱한 인터뷰 혹은 여러 매체나 책을 통해 전했던 메시지 역시 이미 많이 노출되어 있다. 하지만 그들 역시 헤매고 불안했던 ‘초조함’에 대한 집중적인 언급은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이 책이 갖는 의미는 크다.
도서명 | 출발선 뒤의 초조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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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참새 |
출판사 | 세미콜론 |
출간일 |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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