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줘서 고맙다”
‘구효서 슬로&로컬 라이프 문학’ 세 번째 작품
벚꽃 핀 남쪽 땅에서 펼쳐지는 운명적인 로맨스 이야기
작품의 소재와 방식에 대한 끝없는 실험 정신으로 문단 내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독자의 호평을 받아온 소설가 구효서가 신작 장편소설 <통영이에요, 지금>을 선보인다. <통영이에요, 지금>은 2021년 제10회 황순원작가상을 수상한 장편소설 <옆에 앉아서 좀 울어도 돼요?>에 이어 ‘구효서 슬로&로컬 라이프 문학’으로 소개되는 세 번째 소설이다.
통영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동쪽 언덕에 자리한 카페 Tolo의 주인장은 매일같이 두 팔을 으쌰으쌰 움직이며 운두가 깊은 프라이팬에 생두를 볶고, 산양유로 부드러운 셔벗을 만들어낸다. 휴식차 통영을 찾은 37년 차 소설가 ‘이로’는 운명처럼 Tolo에 흘러들고, 주인장의 디저트에 녹아든 특별한 맛과 깊은 사연을 음미하기 시작한다.
작품은 이로의 일상, 이로가 쓰는 편지, 이로가 읽는 원고, 세 형식을 불규칙적으로 교차하며 시점을 달리하는 독특한 서술구조를 취한다. 많은 청춘들이 푸르게 푸르게 스러져가던 1980년대의 과거와 현재가 병렬되며 조각처럼 흩어져 있던 인물들의 삶은 점차 한 방향으로 수렴해 간다. 사랑하는 한 여자를 지키고자 결탁하는 전직 경찰과 수배자의 전쟁 같은 운명 속에서 인물들의 관계가 점점 복잡하게 얽혀가는 가운데 사랑과 증오, 뜨거움과 차가움, 기다림과 서두름과 같은 인간의 복합적인 면모와 감정이 낱낱이 드러난다.
통영 바다처럼 잔잔히 흘러가는 나지막한 삶 속에서
흐드러지는 벚꽃처럼 생동하는 문장들
2021년 장편소설『옆에 앉아서 좀 울어도 돼요?』로 ‘슬로&로컬 라이프 문학’의 첫 시작을 알린 구효서 작가는 지방을 배경으로, 음식과 꽃나무를 매개로 하는 경장편 소설의 매력을 전했다. 신간『통영이에요, 지금』의 배경 도시는 음식과 예술의 고장이자 동양의 나폴리로 잘 알려진 ‘통영’이다. 에메랄드빛 동피랑마을, 짭조름하고 따뜻한 바다 내음이 가득한 강구안,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이순신공원, 하루 치의 제 몫을 다하는 중앙시장 상인들의 걸걸한 목소리. 작가가 그려내는 통영 풍경은 그 공간에 직접 와 있는 듯한 생생한 체험으로 다가온다.
소설의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활기를 더해주는 또다른 요소로 ‘음식’을 찾아볼 수 있는데, 작중 인물들은 산양유셔벗, 랑그드샤쿠키콘아이스크림, 삼계탕라면, 도다리쑥국 등 소설 속 새롭고 낯선 특산물을 나눠 먹으며 오밀조밀한 정을 나눈다.
한적한 마을에서 기쁘게 먹고 천천히 움직이는 구효서 ‘슬로&로컬 라이프 문학’에서 음식은 빼놓을 수 없는 소재로,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이미지이자 사건의 전개를 암시하고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한다. 정성껏 내린 Tolo식 에티오피아 커피는 과거의 기억처럼 뜨겁고 쌉싸름하면서도 향긋하고, 주인장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낸 산양유셔벗은 가슴 아픈 사랑처럼 차갑지만 달콤하다. 생소한 음식을 보고 듣고 맛보는 감각, 더 나아가 음식으로부터 얻는 위안은 봄날의 벚꽃처럼 포근하다. 생명이 시작되는 이 계절, 경이로운 통영 풍광과 운명적인 로맨스 서사가 어우러지는 진한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도서명 | 통영이에요, 지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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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구효서 |
출판사 | 해냄출판사 |
출간일 |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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