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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자락에서 농사짓고 시 읽는 농부가 가슴으로 간직해온 30편의 시와 함께 30년째 '농부로 사는 즐거움'을 담았다. 농사짓느라 힘들었던 하루의 피로는 들판에 엎드려 논둑에 핀 자운영과 눈 맞추며 놀다보면 사라졌다. 땀 흘린 뒤 깨끗하게 비워진 머리는 시의 감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몸은 늙는데 마음 더욱 젊어지는 따뜻한 형벌'이라고 말하며 매일 시를 옮겨 적었다.
시에 삶의 단상을 입혀 온라인에서 사람들과 나눈 지 어느새 17년. 정직하게 일궈 온 농부의 삶과 아름다운 시가 만나 빚어낸 따뜻한 감동은 사람들의 마음을 적셨다. 세상이 피워낸 꽃을 가만히 들여다보듯이 시를 읽으며 자신이 지나온 삶을 가만히 음미하는 삶, 자족이 주는 평안에 감사하며 벗들과 함께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묵묵히 톺아가는 삶, 자신의 삶에 대해 예의를 다하는 삶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꿈도 생업도 함부로 저버리지 않고 소중히 일궈온 아름답고 진지한 인생이 주는 감동을 만날 것이다.
도서명 | 바람이 수를 놓는 마당에 시를 걸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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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공상균 |
출판사 | 나비클럽 |
출간일 |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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