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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준 시선집 요약정보 및 구매

박남준의 시 61편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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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펄북스
원산지 한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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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이순에 들었다

    인생은 시가 숙성되어온 시간


    시선집이라니, 손을 휘휘 저으며 되돌려 보내곤 했던 시선집 청탁에 시인의 마음이 돌아선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아마 한 번은 되돌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컸던 것 같다. 올해는 시인이 태어난 간지의 해가 다시 돌아온 해이다. 환갑(還甲), 다시 생의 수레바퀴가 큰 원주를 그리기 시작할 시간을 기념하며 시인과 그의 문우들이 반추한 시들을 함께 살펴보는 뜻깊은 시간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이제 60의 나이가 무엇을 기릴 만한 시대도 아니라지만 살아오는 동안 시가 숙성되어 온 시인의 시간을 함께 음미할 자리를 마련했다.


    두 발로 꾹꾹 다지기도 하고

    바람처럼 스치기도 하며 새겨진 시인의 노래들


    이 시선집에 실린 초기 시집의 시들은 시인이 다시 조금 손질을 한 시도 있고, 그간 노래가 된 시편들은 노랫말에 맞춰 내놓은 것도 있다. 수록된 시들 중 어떤 시들은 유독 마침표를 찍고 있는데(<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 <슬픔> <가슴에 병이 깊으면>), 그 시들은 시인의 몸과 마음이 극도로 악화하였던 시절, 유서를 대신한 인생의 마침표를 찍고 싶었던 시들이라고 한다. 이제는 마침표를 다 지워야 하지 않을까 그는 주저하기도 했지만 그 또한 시인의 지나온 날의 흔적이 아닌가 하여 그대로 실었다.

    갈망과 기다림, 상실감에 허덕이기도 하고, 분노와 절규를 드러내기도 하고, 고독의 성채를 쌓아 은둔하기도 했던 시인의 마음은 어느덧 관조와 관음의 시선으로 마음 흐르는 대로 무위자연하며 정착한 듯하다. 이 시선집의 발문을 맡아준 조성국은 시인의 오랜 지인이기도 하지만 시인의 문학의 길을 꾸준히 독려해준 날카로운 독자이기도 하다. 오래 박남준 시인의 작품세계를 지켜본 진중(珍重)한 애정으로 쓴 발문을 통해 시인의 시간이 흐르는 강물에 잠시나마 독자들도 함께 발을 담그고 그 마음의 흐름을 유유히 느껴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박남준 시선집
    저자 박남준
    출판사 펄북스
    출간일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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