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미술을 고대 그리스.로마 인문주의의 고상한 재발견으로만 보아왔던 것을 넘어,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적 소비문화의 시작으로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흑사병, 도시, 경제불황, 무역, 안료, 계약서….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서양미술을 읽는 새로운 키워드 ‘상인’을 따라가다 보면 전에 보지 못한 르네상스와 르네상스 미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르네상스는 정말 그랬을까'라는 도발적인 질문과, '그렇다면 도대체 왜'라는 허를 찌르는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르네상스 미술에 대한 사회경제사적 접근을 위해 당시를 대표하는 상인이었던 프란체스코 디 마르코 다티니가 남긴 14만 통의 서신, 500여 권의 장부, 수천 장의 계약서와 어음 뭉치 등을 분석해 당시의 미술품 생산과 소비 풍경을 재구성하였다.
또한 르네상스 시기 직전까지만 해도 싸구려 그림으로 취급받았던 캔버스화가 어떻게 갑자기 서양 회화의 기본 창작 방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으며, 왜 유화가 프레스코화를 대체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동안 주목하지 못했던 주제인 ‘대가들이 고안해낸 자신들만의 색채 사용법’ 등 기법사적 분석도 함께 진행한다.
도서명 | 상인과 미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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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양정무 |
출판사 | 사회평론 |
출간일 | 2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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