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랑앓이’라는 말을 만들어낼 정도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의 첫 소설집. 정세랑의 소설은 다정하다. 대단할 것도 없는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반짝거리고 또 발랄하다. 그런 주인공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이니 다정하지 않을 수가. 통통 튀는 정세랑의 발상에 매료되어 살짝 낯설게 느껴졌던 SF라는 장르조차도 쉽게 맛볼 수 있다. 20대, 30대 여성들이라면 공감백배 소설이 될 듯하다.
2013년 <이만큼 가까이>로 창비장편소설상을, 2017년 <피프티 피플>로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정세랑이 작품활동 8년 만에 첫번째 소설집을 선보인다. 발표 당시 파격적인 형식과 지금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에피소드로 SNS상에서 화제를 모았던 '웨딩드레스 44'를 비롯해 총 아홉편의 작품을 묶었다.
이번 소설집은 "강력한 가독성과 흡인력으로 이 사회의 연대 의지를 되살리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던 전작 <피프티 피플>의 묵직한 메시지와, "오로지 쾌감을 위해 썼다"고 작가가 밝혔던 <보건교사 안은영>의 경쾌한 상상력 등 정세랑만이 보여줄 수 있는 장기를 모두 만날 수 있는 '정세랑 월드'의 시작점이자 정수라 할 수 있다. 정세랑을 통과하면 어떤 이야기도 반짝거리게 되어 있다는 걸 이번 책에서 또한 여실히 증명해낸다.
신선한 상상력과 다정한 문장으로 정확한 위로를 건네는 작가 정세랑의 이번 소설집은 또한 화제의 웹툰 <며느라기>로 수많은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수신지 작가가 표지 일러스트를 맡아 더욱더 눈길을 끈다.
도서명 | 옥상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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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세랑 |
출판사 | 창비 |
출간일 |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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