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한 서양 철학을 독특한 소설 구조 속에 녹여내어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던 <소피의 세계>가 20여 년 만에 전면 개정판으로 나왔다. '소설로 읽는 철학'이라는 부제가 붙은 <소피의 세계>는 철학 이해의 장벽을 낮추고 철학을 우리의 삶에 보다 가까이 끌어와 철학 대중화의 성공적인 예로 평가받아왔다.
20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온 <소피의 세계>의 이번 개정판에서는 새로운 세대에게 익숙한 문투로 바꾸고 노르웨이 인명.지명을 현재의 외래어 표기법대로 바꾸었다. (그러나 지은이 이름은 혼란을 피하기 위해 그대로 두었다.)
<소피의 세계>는 철학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선보인다. 철학에 관한 소설이지만, 단순히 철학 소개를 위한 교양 소설이나 흥미 위주의 소설만이 아니다. 딱딱한 철학을 그저 쉽게 풀어낸 책만도 아니다. <소피의 세계>는 현대 정신문명의 철학적 뿌리를 환상적인 이야기 구조 속에서 이해하게 한다.
가아더는 철학적 사변을 가장 대중적인 문학 형식인 소설을 통해 성공적으로 형상화시켰다. 즉 이 소설에는 철학적인 진지함과 엄밀함이 매혹적인 아름다움의 옷을 입고 아름답게 형상화되어 있다. 작가는 철학적 사색의 길이 비록 고통스러운 정신의 노동과 인내를 요구하더라도 거기에는 다른 곳에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아름다움과 기쁨이 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읽는 사람의 마음속에 철학적 삶과 태도에 대한 자연스러운 동경을 불러일으킨다. 바로 이 점이 여타 철학책들과 구별되는 결정적인 특징이다.
도서명 | 소피의 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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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요슈타인 가아더 |
출판사 | 현암사 |
출간일 | 2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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