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에는 조리가 없고, 이치가 없고, 아이러니만 반복되고 있는 것만 같다. 박상수 시인의 『오늘 같이 있어』는 그 아이러니를 매우 재치 있게 잡아채어 시로 그려보인다. 직장 생활에서 겪게 되는 여러 고충들, 사회생활에서 동료나 친구들에게 느끼는 친근감과 적대감 등이 약간의 한숨, 약간의 피로감, 약간의 기대 속에서 흥미롭게 펼쳐지는 시집이다.쉽게 공감을 하다가, 어느 순간 머나먼 어딘가로 날려지는 듯한 감각이 펼쳐진다.
문학동네시인선 109권. 박상수 시집. 2006년 첫 시집 <후르츠 캔디 버스>, 2013년 두번째 시집 <숙녀의 기분> 이후 오 년 만에 선보이는 세번째 시집이다.
평론집 <귀족 예절론>, <너의 수만 가지 아름다운 이름을 불러줄게>를 출간하며 현장 비평의 최전선에서 한국 시를 조망하는 연구자-비평가로도 간단없이 활동중인 박상수. 그에게 비평과 시작(詩作)이 별개의 작업은 아닐 것이나, 그의 시 속에서 우리는 한결 더 자유롭고, 과감하고, 풍부한 감정과 목소리로 말하는 시인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물론 여일하게 날카롭고, 다정하고, 재미있다.
시집 <오늘 같이 있어>는 "일상과 아름다움의 단짠단짠 레시피"라는 해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짠내 나는 일상의 희극" 그리고 "달콤하고 아름다운 일인극", 크게 두 개의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서명 | 오늘 같이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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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상수 |
출판사 | 문학동네 |
출간일 |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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