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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렌츠와 주변 이들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입니다. 에메렌츠는 온 동네와 이웃들을 자기방식대로 보살피지만 아무와도 소통하지 않습니다. 철저히 고립된 그녀의 공간은 누구의 출입도 허락되지 않습니다. 굳게 닫힌 문 안에는 무엇이 존재하고 있었을까요? 우리는 나의 문을 어디까지 허용하고 있나요? 건강한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헝가리 작가 서보 머그더의 '문'을 열어보세요.
신형철 평론가 추천
“4천 쪽만큼의 감정이 4백 쪽에 응축돼 있다”
《뉴욕 타임스》 ‘올해 최고의 책’(2015)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배경으로 두 여성의 20년 동안의 관계를 다룬 서보 머그더의 소설 『도어』. 처음 헝가리에서 1987년에 발간되어 저자를 국민작가 반열에 오르게 했고, 그보다 한참 지난 뒤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며 오랜 기간 여러 세대 독자들의 마음을 울린 작품이다. 저자는 전쟁과 혁명의 역사를 거치며 힘든 삶을 살아온 에레멘츠를 주체적인 인간으로서 세심하게 그려내며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저명한 작가인 ‘나’는 집안일을 돌봐주는 사람을 구하면서 에메렌츠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에메렌츠는 무척 독특한 인물로, 결코 고분고분하지 않고 자기 주관이 확고하다. 하루에 몇 시간 동안 일을 할지 공식적인 합의도 없었고, 보수가 얼마가 될지도 그녀 스스로 정했다. 며칠 동안 아예 오지 않기도 하고, 밤늦게 나타나 새벽까지 부엌을 청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그녀의 행동은 나름의 합리성 아래 이루어지는 것들이었고, 놀랍게도 심지어는 교양인인 ‘나’가 몰랐던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기도 한다. 모든 면에서 대조적인 ‘나’와 에메렌츠, 두 여성은 어느새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가지만 작가로서 염원해온 ‘나’의 성공과 함께 둘 사이에 파국이 다가오는데…….
도서명 | 도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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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서보 머그더 |
출판사 | 프시케의숲 |
출간일 | 2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