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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못 하는 일이 없답니다. 맡겨 보셔요. 맡기고 가만히 지켜보다 살짝 거들기만 해봐요. 아이는 뜨개질도 척척 해내고 장작질이며 밥짓기도 거뜬히 해낸답니다.  아이는 앞길을 스스로 그릴 줄 알고, 글월을 띄울 줄 알며, 언니 동생을 아낄 줄 알아요. '잘 키우려' 하기보다는 '즐겁게 사랑으로 씩씩하게 뛰놀며 자라는' 펠레 같은 아이로 살아가도록 가만히 지켜보며 거들어봐요.

『펠레의 새 옷』에는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이웃과 함께 정겹게 살아가는 시골 소년의 모습이 엘사 베스코브의 서정적인 그림으로 펼쳐집니다. 팰레는 시골 마을 어린이입니다. 아기 양 한 마리를 정성껏 돌보았는데, 시간이 지나자 아기 양의 털은 자랐지만 펠레의 옷은 점점 작아졌습니다. 펠레는 양털을 깎아 할머니에게 들고 가서 물레로 실을 자아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 보답으로 펠레는 할머니의 채소밭에서 풀을 뽑고, 암소를 돌보았습니다. 펠레는 어머니의 도움으로 옷감을 짜고, 재봉사 아저씨의 도움으로 파란색 옷 한 벌을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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