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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내면보다 ‘엄마’와 ‘딸’의 내면은 더욱 복잡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상호 의존과 갈등, 사랑과 저주, 지배와 반발, 구속과 탈주. 여자로 살아본 엄마는 아들보다 딸의 인생에 더 간섭하고 딸의 인생을 지배해도 좋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는데요. 이 ‘병증’의 원인은 과연 무엇인지, 알게 되면 괴로움이 덜할 겁니다.
과도한 기대로 딸을 속박하는 엄마, 남자친구나 진로 선택에 개입하는 엄마…… 엄마를 원망하면서도 어째서 딸은 그 속박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일본의 정신과 전문의 사이토 다마키가 복잡 미묘한 애증의 모녀관계를 분석한 『엄마는 딸의 인생을 지배한다』. 모녀관계는 모자나 부녀 또는 부자관계에 비해 매우 특이하며 일반적으로 복잡할 뿐만 아니라 기이한 양상을 띠는 경우가 많다. 반면 부자관계는 ‘학대’나 ‘증오’처럼 비교적 단순한 개념으로 나타낼 수 있고, 이러한 관계는 각종 이야기 담론에서 ‘아버지 죽이기’로 변주된다. 그러나 딸과 어머니의 관계는 그렇게 간단한 것일 수 없기에, ‘아버지 죽이기’는 ‘어머니 죽이기’로 대체되지 못한다. 어머니의 존재는 여성인 딸의 내면에 깊이 침잠해 있으므로, 어머니는 아버지와는 달리 간단히 ‘죽어주지’ 않는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각종 임상 사례와 언론 보도 사례, 소녀 만화 등을 소재로 여성 특유의 신체 감각과 모성에 대한 강박을 정신분석학적으로 고찰하고, ‘어머니 죽이기’의 어려움을 검증한다.
도서명 | 엄마는 딸의 인생을 지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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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사이토 다마키 |
출판사 | 꿈꾼문고 |
출간일 |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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