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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디자이너 에미가 정기구독 해지를 부탁하며 한 잡지사에 이메일을 보냅니다. 그런데 주소가 잘못된 탓에 언어심리학 교수인 레오가 그 이메일을 받게 되죠. 낯모르는 사람에게 다가가고, 사랑을 느끼며 고백하는 과정이 이메일로만 표현된 소설이에요. 품위와 자존심을 지키면서도 서로를 잃고 싶어 하지 않는 연인의 마음이 시종일관 유머러스하게 펼쳐집니다.
다니엘 글라타우어 장편소설『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처음부터 끝까지 이메일로 이루어져 있는 독특한 형식의 작품이다. 칼럼니스트이자 저널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지극히 현대적인 소통 매체인 이메일을 통해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서간문 특유의 은밀한 호흡과 간결한 리듬으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여주인공 '에미'는 잡지 정기구독의 해지를 위해 이메일을 보내지만, 그 메일은 잡지사 직원이 아닌 '레오'라는 사람에게 잘못 보내진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던 웹디자이너 에미와 언어심리학자 레오의 만남은 이렇게 우연히 시작된다. 두 사람은 친구가 되고, 메일로만 하는 묘한 데이트가 계속 이어지는데…. 에미는 "나는 당신과 절대 사랑에 빠지지 않아요"라고 맹세까지 하지만, 점점 많은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게 된다.
이메일로 주고받는 그들의 대화는 끊임없는 반어법과 빠른 속도감으로 감정의 흐름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특히 두 사람의 심리전이 돋보이는데, 한 쪽이 갑자기 몰아치면 다른 한 쪽은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는 등 은밀한 밀고 당기기가 되풀이된다. 하지만 사랑이 깊어질수록 현실에서 멀어져가는 그들의 모습은 사랑에 대한 무거운 여운을 남긴다.
도서명 |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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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다니엘 글라타우어 |
출판사 | 문학동네 |
출간일 | 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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