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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이별의 상처가 아물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책을 읽다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과 같이 울고 웃으며 잠깐 다른 시간을 보낼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조선의 왕 정조의 유일한 사랑이라 불리우는 ‘의빈’의 이야기를 픽션으로 엮은 『옷 소매 붉은 끝동』을 권합니다. 서너시간이면 다른 이의 애절하고 가슴 아픈 사랑에 내 사랑을 잠시 잊을 수 있습니다.
강미강 장편소설『옷소매 붉은 끝동』제1권. 왕은 궁녀를 사랑했다. 그러나 군왕의 삶은 삭막했고 사내에 앞서 임금이기를 선택했다. 필연적으로 베푼 만큼 앗아갔다.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세상은 여자들을 한 줄로 세워놓고 누가 제일 총애 받았나 따지면서도, 그 여자들은 과연 임금을 사랑했을지는 의문을 삼지 않았다. 덕분에 심사가 꼬인 궁녀는 무엄하게도 거절하였다. 그러자 보잘 것 없던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렸다. 왕으로 살고자 했던 남자. 그 누구보다 스스로에게 엄격했던 왕. 왕의 사랑을 받는 것은 꿈에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여자. 벗과 자유를 사랑했던 여인. 그들은 결국 서로를 마음에 담는다.
도서명 | 옷소매 붉은 끝동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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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강미강 |
출판사 | 청어람 |
출간일 |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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