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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내 길을 간다』(보리)와 함께 읽어도 좋겠습니다. 두 책 모두 한 저자가 썼거든요. 남들과 다르게 사는 열다섯 살 주인공이 하루하루 자기만의 삶을 헤쳐 가는 이야기입니다. 그 나이대에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산다는 건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배움은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에요. 학교 밖에서도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과 어른들은 학교에서 교육을 받지 않으면 큰일 날 것처럼 호들갑을 떱니다. 학교 밖에도 배움이 있고, 그 배움이 진정한 삶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그린 책입니다.

이 책은 지금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교사 최관의가 쓴 자신의 청소년 시절 이야기이다. 어렵게 들어간 중학교 입학식 첫날에 생활지도 선생님한테 뺨을 맞는 걸로 학교 생활을 시작한 이야기부터, 이발소에 가서 먹고 자며 이발 일을 배운 이야기, 시골에서 정성 들여 키운 배추를 서울에 가지고 가 골목 시장에서 판 이야기, 제대로 장사를 배우기 시작해 총각무 한 트럭을 하루 만에 모두 팔아 치운 이야기까지, 청소년 관의가 살아온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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